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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이 예민할 때

나드리나드리 2007. 9. 11. 11:57

<펌> 법률신문 http://www.lawtimes.co.kr

(정규만 박사의 한방 건강) 수험생 뒷바라지

① 신경이 예민할 때는 칼슘과 마그네슘의 적절한 섭취가 중요

정규만 한의학 박사 -제3138호-

입시철이다. 집안에 각종 시험을 앞두고 있는 수험생이 한둘은 있기 마련이다 이들을 뒷바라지하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
수험생(공부를 많이 하는 모든 사람)들 중에는 사소한 일에도 화를 잘 내서 어려운 상전을 모시고 사는 것 같이 느껴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수험생이라 쉬쉬하며 뜻을 다 받아 주다 보니 성격이 그 때 나빠진다는 얘기도 있다.

화를 잘 내는 이유로는 선천적인 성정도 다소 관계되겠지만 심기가 허약하여 흥분하기 쉬운 몸의 상태를 가지고 있는 데다가 콜라 등 청량음료에 들어 있는 카페인이 흥분을 가중시킨다는 학설도 있다.

특별히 불만을 느끼는 것은 없는데 자신도 모르게 짜증이 많아지는 것이다. 또한 가슴이 두근거리기도 하고, 깊은 잠을 못 자서 항상 피곤하다고 한다. 평소에도 예민한 성격인데 스트레스가 심해지면서 뇌신경계와 소화기계가 약해진데 그 원인이 있다.

스트레스는 화 때문에 心脾가 서로 조화를 이루지 못하는 것이다 소화기계가 약해지고 깊은 잠을 못 자며 스스로를 조절하지 못하고 짜증이 많아진 것이다. 어느 날부터 이유없이 신경질을 많이 낸다면 단순히 ‘고3 티 내느라고 그러겠지’ 라고 가벼이 넘기기 보다는 진료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

신경질이란 일반적으로 신경계통이 과민한 경향을 가리키는 말로, 무력성격이라고도 한다. 한 마디로 지나치게 민감하며 피곤한 사람으로, 다른 사람이 신경쓰지 않는 일도 신경을 곤두세운다. 항상 긴장이 지속되고 평소 피곤하지 않은 일도 귀찮게 여긴다.

항상 레이더를 가동시키고 있지만 의외로 신경이 둔하기도 한데 이는 자신에게 지나치게 주의를 집중시키기 때문이다.
신경이 예민한 상태는 당분, 칼슘, 마그네슘과 스트레스와 관련성이 깊다.

설탕은 2당류의 단순 구조이므로 쉽게 분해되고 흡수되어 금방 혈당치를 올릴 수 있다. 그래서 피곤할 때 설탕이 든 음식을 먹으면 쉽게 기운을 내는 것이다.

혈당치가 높으면 마음의 에너지가 높아지고 기분이 좋지만 당분을 많이 섭취하여 혈당치가 너무 많이 올라가게 되면 인슐린이 분비되어 혈당치를 재빨리 낮추게 된다. 이것은 난로에 장작을 계속 넣어 불을 피우다가, 너무 거세져 불이 날 지경이 되면 물을 끼얹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이렇게 갑자기 혈당치가 내려가면 집중력 저하, 신경과민 등 심리적인 증상이 나타난다.
미국의 워싱턴 대학에서 쥐를 대상으로 설탕의 위해를 실험한 적이 있었다. 쥐에게 많은 양의 설탕을 주는 실험을 했다.

쥐는 뇌안의 도파민이라는 신경 전달 물질이 부족해졌으며 이상 행동을 보였다. 그러므로 피곤하다고 당분이 많이 든 주스
나 아이스크림을 너무 많이 먹는 것은 좋지 않다.

그러나 칼슘과 마그네슘의 섭취는 필요하다. 미국의 다로 교수는 소프트 드링크나 커피를 많이 마시는 스트레스 환자에게 칼슘과 마그네슘을 공급하는 실험을 했는데, 그 결과 흥분이 가라앉고 놀라울 정도로 온순해졌다고 한다.

일반인들은 칼슘을 뼈나 치아를 구성하는 성분으로만 알고 있지만 감각 기관에서 뇌에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는 역할도 한다. 칼슘이 모자라게 되면 신경 세포는 늘 자극을 받는 상태가 되어 아주 미세한 자극에도 안절부절못하게 된다. 스트레스로 혈중 유산이 증가하면 이것을 중화시키기 위해 칼슘이 쓰이므로 칼슘과 마그네슘의 적절한 섭취가 중요하다.